시원스쿨 프랑스어

프랑스 생활을 하면서, 사전의 의미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막상 사용하면 프랑스인들은 쓰지 않거나 잘 모르는 단어들도 굉장히 많았다.
나에게는 '형제'라는 단어가 그랬는데, 프랑스인들과 대화할 때 형제들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주로 여자형제가 있는지? 아니면 남자형제가 있는지? 이런식으로 물어보기 때문에 마땅히 형제라는 단어가 없나? 잘 쓰지 않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Morgane 선생님의 수업은 그런 의미에서 실생활에서 아주 유용했다. 그리고 어떻게 이 단어가 생겼는지, 어떻게 이런 표현방식을 사용하게 되었는지도 설명해주셔서,
비록 한 수업에 5분 남짓이지만 기억하기 쉽고, 유용하고, 부담없이 들을 수 있었다. 게다가 불어 컨텐츠를 보기 힘든 나에게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 설명해주시는 수업은
불어 듣기에 대한 부담감과 거부감을 많이 줄여주셨다.
수업을 듣고 프랑스 친구에게 형제라는 단어를 쓴 적이 있다. 그 친구는 왜 형제라는 단어가 앞머리를 뜻하는 frange와 비슷한 frangin 이 되었는지 몰랐고, 내가 설명을 해준 적이 있다.
아마 굳어진 표현으로 특별히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고 프랑스인들이 쓰는 것 같은데, 어원을 알게 되면 더 느껴지는 의미가 풍성해진다.
불어 표현이 어려워서 항상 조용히 있을 때가 많았는데, 조금은 수다쟁이가 되어 프랑스 친구에게 신나서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이사 간 집 근처의 les frangins 라는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이 수업을 듣기 전에, 나에게 저 가게가 특별하게 느껴질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나에게 프랑스어가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지게 해주는 그런 수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