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는 정말 많고 많은 미술관이 있는데요, 그중 딱 하나만 가야 한다면 저는 이 오랑주리 미술관을 갈 겁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큰 관심이 없어도 여행으로 파리를 가면 한 번쯤 방문하는 루브르 박물관에 비해서는 규모도 훨씬 작고, 덜 알려진 곳인데요.
저는 파리에 갈 때마다 이 미술관을 가장 먼저 들를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미술관입니다.
단 두 개의 층으로 꾸며진 작은 미술관인데, 1층 전시실은 모두 인상주의 화풍의 대가 끌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수련 연작(Les nymphéa)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파리 근교 지베르니(Giverny)에 별장을 지어 노후를 보낸 모네가 그 별장의 수련 연못을 보며 그린 작품이죠.
긴 직사각형 파노라마 형태로 된 그림들이 타원형의 전시실을 빙 둘러쌓도록 배치했는데, 그 구성에 한 번 압도당함과 동시에 그림 자체도 멋있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주의 작품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인상주의는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찰나의 장면과 빛- 즉 ‘인상’을 캐치해서 그림으로 그려내는 건데요, 그래서 오랑주리 미술관은 인상주의의 걸작인 수련 연작을 감상하기에 정말 좋은 곳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듯, 인공조명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광이 은은하게 작품을 비출 수 있는 형태로 천정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구름이 해를 가려 날이 흐려지면 전시실도 같이 흐려지고, 구름이 지나가면 전시실도 다시 밝아지게 되죠.
작가가 맑은 날, 흐린 날에 연못을 볼 때 각각 어떤 인상을 받아서 그림으로 그렸는지 느낄 수 있던 공간입니다.
또 재미난 사실은, 모네는 노년에 백내장에 걸려 고생을 했다고 해요. 화가로서, 그것도 빛과 색을 가장 잘 구현해내야 하는 인상주의 작가로서 백내장은 치명적이었겠죠?
그런데 수술이 잘못되면 시력을 아예 잃을 수도 있다고 해서 모네는 결국 수술을 미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어마어마한 작품을 백내장이 있는 채로 완성시켰다는 겁니다.
천재는 천재인가 봐요!
오랑주리 미술관은 메트로 콩코드(Concorde) 역에서 내려, 튈르리 정원(Jardin des Tulieries)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바로 보이는 곳이에요.
파리에 가시면 시간 되실 때 오랑주리 미술관에 가셔서 모네의 걸작을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큰 관심이 없어도 여행으로 파리를 가면 한 번쯤 방문하는 루브르 박물관에 비해서는 규모도 훨씬 작고, 덜 알려진 곳인데요.
저는 파리에 갈 때마다 이 미술관을 가장 먼저 들를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미술관입니다.
단 두 개의 층으로 꾸며진 작은 미술관인데, 1층 전시실은 모두 인상주의 화풍의 대가 끌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수련 연작(Les nymphéa)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파리 근교 지베르니(Giverny)에 별장을 지어 노후를 보낸 모네가 그 별장의 수련 연못을 보며 그린 작품이죠.
긴 직사각형 파노라마 형태로 된 그림들이 타원형의 전시실을 빙 둘러쌓도록 배치했는데, 그 구성에 한 번 압도당함과 동시에 그림 자체도 멋있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주의 작품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인상주의는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찰나의 장면과 빛- 즉 ‘인상’을 캐치해서 그림으로 그려내는 건데요, 그래서 오랑주리 미술관은 인상주의의 걸작인 수련 연작을 감상하기에 정말 좋은 곳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듯, 인공조명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광이 은은하게 작품을 비출 수 있는 형태로 천정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구름이 해를 가려 날이 흐려지면 전시실도 같이 흐려지고, 구름이 지나가면 전시실도 다시 밝아지게 되죠.
작가가 맑은 날, 흐린 날에 연못을 볼 때 각각 어떤 인상을 받아서 그림으로 그렸는지 느낄 수 있던 공간입니다.
또 재미난 사실은, 모네는 노년에 백내장에 걸려 고생을 했다고 해요. 화가로서, 그것도 빛과 색을 가장 잘 구현해내야 하는 인상주의 작가로서 백내장은 치명적이었겠죠?
그런데 수술이 잘못되면 시력을 아예 잃을 수도 있다고 해서 모네는 결국 수술을 미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어마어마한 작품을 백내장이 있는 채로 완성시켰다는 겁니다.
천재는 천재인가 봐요!
오랑주리 미술관은 메트로 콩코드(Concorde) 역에서 내려, 튈르리 정원(Jardin des Tulieries)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바로 보이는 곳이에요.
파리에 가시면 시간 되실 때 오랑주리 미술관에 가셔서 모네의 걸작을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