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 프랑스어

안녕하세요.
결혼해서 아이낳고 다시 직업을 가지고 싶어 예전부터 조금씩 공부하던 프랑스어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는 아줌마..입니다 ㅠㅠ
몇 년전 아이들이 너무 어릴 때는 밖은 자주 나갈 수가 없어 너무 답답한 나머지 마음만으로라도 바깥에 나가고 싶어 세계 문학을 되는데로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레미제라블을 읽게 되었고, 큰 감명을 받아 며칠을 다시 읽으며 울었고, 지금은 못가지만 나중에 갈 프랑스를 위해 아 베 쎄 데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냥 혼자 무작정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예전부터 취미로 조금씩 해왔던 것은 대부분이 일상 관련 단어들이라 처음 자격증을 따봐야겠다고 생각 이후 책부터 시켜 보았는데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독해가 너무 안됐기 때문이었어요..
이걸 어떡하나 싶어서 책은 펴놨지만, 좌절도 많이하고 몇시간 멍하니 앉아있기도 했었네요.
이게 될까 싶고, 저는 아이들이 있고, 학원을 다닐 수도 없는 상황인데 혼자서는 너무 힘들 것 같아 시원스쿨을 안지 3일만에 중고급반을 등록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애키우는 것보다는 쉽고, 아이는 내 맘대로는 안되지만 공부만큼은 내 마음대로는 될 것 같아서 무작정 시작했습니다. 공부는 어렵고 힘들어서 그렇지 땡깡이나 짜증은 안부리더라구요. 너무 광고 같지만 시원스쿨은 제가 새벽이고 밤이고 “공부하자” 라고 생각하면 공부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었던 그것 하나만으로도 제겐 충분히 시작할 만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머릿속으로도, 입으로도 만들어지지 않았어요.
여행회화나 일상 회화정도는 쉽게 독해가 가능했는데 막상 문장은 전혀 만들어지지 않더라구요.
뭐가 문제일까 생각하다가, 또 다시 공부하다가 어려워서 좌절하고, 한숨 쉬고 , 또 방황하다가 동기부여를 받기 위해 예전에 읽었던 GRIT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왜 지금까지 조금씩 하던 프랑스어는 당최 늘지를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책속에 답이 있더라구요
'목표를 정하지 않은 공부나 운동등은 발전 시키기가 어렵다'
그래서 생각했어요.
애 키우는 것 보다 훨씬 쉽다. 내가 하고자 하면 강의는 언제든 열린다. 다만 그 강의를 들으려면 예습은 필수이다.
이런 마음을 먹고 DELF B1 책을 펼치고 모르는 단어들은 무조건 외웠습니다. (모르는 단어가 80% 이상이더라구요.) 책 안에 있는 단어는 무조건 다 외워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목표는 DELF B1이고 저는 이 단어들에 숙지가 돼야 했어요.
외우면 잊어버리고, 돌아서면 사라져 버리는 이 단어들을 붙잡고 달달달 외웠는데 아.. 콩나물 그릇에 물은 아래로 다 떨어져서 콩나물이 먹은 물은 없어 보이지만 결국 콩나물은 자라는 것처럼 그냥 미친 사람처럼 쓰고 외워서 다시한번 써보고 내일되면 또 잊어버리고 실망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결단을 내렸고 60일 정지 기간을 이용해서 아는 단어를 최대한 많이 만들고 스스로의 수준을 올려놔야 강의들이 이해가 되겠다 싶었죠.
그래서 매일 새벽에( 아이들이 있어서 낮에는 공부를 많이 못합니다. ) 일어나 파고 또 팠습니다.
60일.. 제게는 참 짧은 시간 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세 시간은 지났고 더 이상 연장이 안되었으므로 어쩔 수 없이 DELF B1 강의를 듣게 됩니다.
와.. 결국은 단어문제였고, 이제야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역시 DELF 감독관 다우시게 시험시 유의사항이나 함정등을 상세히 알려주셔서 제가 많이 적고 또 배웠습니다.
엠마선생님의 고급듣기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사진은 DELF B1과 고급듣기에 해당하는 강의 단원에 대해 한글 해석을 적고 그 아래에 프랑스어를 그대로 적은 후 외우고 또 외웠습니다. 그리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 순간은 이해가 잘 됐고, 독해가 잘 되는게 신기하더라구요.
(그러나 제가 배운것들은 곧 콩나물 시루의 물처럼 다 떠내려갔지만요..) 그런 과정을 예습으로 끝내고, 모르는 단어는 따로 다 적어서 강의 듣기 전에 한번 더 모조리 외우고 내용을 숙지한 이후에 강의를 들었습니다. 예습만 5시간이 걸린적도 있어요. 저만 그렇겠지요.ㅠㅠ
출석을 못한 날도 예습하느라 출석을 못한 것 뿐이지 공부는 계속 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나 어느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세상에 아예 처음부터 잘못된 공부법은 없다고요.
시원스쿨의 문법, 작문, 듣기, 말하기 등등 아직 제가 해야 할 공부는 너무 많지만 그래도 오늘도 펜을 잡고 책상에 앉습니다. 배울게 너무 다양해서 많이 지루하지도 않아요, 지루한 이유는 제가 예습이 덜 됐기 때문이 아닐까요?
시원스쿨 선생님들 덕분에 이제는 단어가 눈에 보이고, 들립니다. 제가 어딜가서 이렇게 여러관점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을까요. 시간도 장소도 자유롭지 않은 아이엄마라는 이름은 참 어디에서도 자유롭지 못한데 공부만큼은 제가 원하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으니, 역시 아이 키우는 것 보다 공부하는게 훨씬 쉽다고 다시한번 느낍니다.
제 꿈은 내년 말에 DELF B1을 취득하는 것이고, 그 꿈은 곧 현실이 될겁니다. 그리고 직장에 취업하여 우리아이들에게 멋진 엄마의 모습도 보여 줄 것이고, 더 넓은 세상도 보여 줄 것이며, 맛있는것도 많이 사주고 싶네요.
시험에 반드시 합격하여 시원스쿨에 인증도 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부해 놓은게 워낙 많은데 사진이 두장밖에 안올라가서 상당히 아쉽네요^^;;)

P.S : 작년에 가족 자유여행으로 프랑스를 다녀왔고, 꺄르티에 라탕지구의 팡테옹에 잠들어 계신 빅토르위고님께 인사도 드리고 왔습니다. 보주광장에 빅토르위고님 박물관도 갔었어요.. 빅토르 위고님께서 레미제라블을 통해 제게 꿈을 만들어 주셔서 꼭 인사를 드리고자 계획했고 실행했답니다. 자격증따면 다시 파리에 가서 보여드리고 헌화도 하고 오고 싶습니다. 그럴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