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왕초보탈출 2탄 / Sophie]질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 강의 잘 듣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질문 글 드리네요.
1) C'est le meilleur. 이 문장이요, 대상의 성에 따라서 C'est la meilleure. 라고도 사용하나요?
2) Le sac est moins cher que la valise. 왜 부정관사가 아닌 정관사를 사용하나요?
정관사는 정해져 있는 것 / 유일한 것 / 문맥상 앞에 등장한 명사 앞에 사용한다고 하셨는데
여기서는 정해져 있는 것에 해당되는건가요?
관사 대해서는 일단 미뤄두고 문법강의 볼때 집중하려고 했는데,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정해진 것' 이라는게 이해가 잘 안되서요.
어떤게 정해진건지.... 뭘 정하고 정해져있지 않은건지 ㅠㅠ 답변 부탁드릴게요.
프랑스어 강사 Sophie 입니다.
왕초보 2탄을 듣고 계시는 군요. 1탄보다 다소 올라간 수준에 당황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질문을 보니 잘 적응하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답변 드릴게요.
1) 말씀하신 부분이 맞습니다. 만약 제가 초콜렛(le chocolat)를 먹고있습니다. 그게 최고로 맛있어요. 그럼 C’est le meilleur. 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과(la pomme)를 먹고 있어요 이번에 사과가 최고로 맛있습니다. 그럼 여성형으로 C’est la meilleure. 라고 하시면 됩니다.(이때 meilleure에 e를 잊지 않고 붙여주셨네요!! 센스 ^^)
2) 흠… 관사는 정말 어렵지요? 제가 말해 놓고도 ‘정해진 것’ 좀 애매하긴 하네요. 사실 정해진 것이라는 말은 ‘정관사’라는 문법 용어를 풀이한 것입니다. ‘정’이란 말이 ‘정해져 있다’라는 뜻이거든요. 일단 문의 주신 예문부터 해결해보죠.
Le sac est moins cher que la valise. 가방은 여행용가방보다 싸다. (덜 비싸다)
자, 최은*님이 이 말을 한국말로 한 상황을 생각해 보세요. 이 말은 최은*님의 머릿 속에 특정한 가방, 여행용 가방에 대한 개념이 정해져있거나 혹은 눈앞에 여행용 가방과 가방이 정해져 있기에 가능한 말이겠지요. 이런 의미로 ‘정해진’ 이란 말을 적용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2탄의 중반부를 넘어서 강의 수강하고 계시니 또 다른 예문을 든다면…
Il y a un chat sur la table. 고양이 한 마리가 테이블 위에 있습니다.
이 때, 왜 테이블 이라는 명사 앞에 정관사 la가 쓰였을까요…
이 역시 최은*님이 누군가에게 쌩뚱맞게 이 문장을 첫 시작으로 말해본다고 가정해보세요. 고양이가 테이블 위에 앉아있는 상황이 머릿속에 있어야 발화가 가능한 문장이겠죠. 그렇다면 적어도 최은*님의 머리 속에 table라는 개념은 미리 정해져 있는 그 무언가겠죠. 그래서 정관사를 써줍니다.
아… 제가 이렇게 설명을 드렸지만 아마 모든 정관사가 나오는 상황을 이렇게 제가 예로 들어드린 틀에 적용해 보시다면 더욱 머리가 복잡해 지실 겁니다. 왕초보 수준에 있어서 저는 연역법보다 귀납법을 추천해드려요. 규칙을 알고 그걸 적용해보기보다는 많은 예문들을 보면서 그냥 다소 기계적으로 암기하고 받아들이면 어느 순간 그 용법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 옵니다. 제 말을 믿어주세요~
자 이제 3탄 남았네요. 더운 여름과 함께 왕초보 탈출의 위업을 이루시길 바라며…
질문 있으시면 또 올려주세요
Sophie드림
최은*2017.06.26
아.. 이렇게 속시원하게 풀어주시네요. 애매한 질문에 꼼꼼한 답변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그럼요 선생님 말씀 믿습니다 ! 말씀처럼 귀납법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오겠습니다 !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