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블로그들을 탐색하다가 Mont St Michel을 자동차로 여행한 것에 관한 내용의... 블로그를 보았습니다.
Mont St Michel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교통이 매우 불편해서 패키지로 가거나 자동차로 가거나 하는 것이 좋습니당..
몇년전 아는 언니와 함께 한 프랑스 여행에서 저는 불어를 할줄안다는 자신감으로 과감히 기차+버스로 Mont St Michel 로 떠납니다.
불어만 할줄 알았지 우린 길치에... 운도 따라주지 않아서 자칫하면 잘 곳도 없이 섬에 갇힐뻔 하고 언니는 배낭도 잃어버릴뻔 하고 난리 브루스 여행이었지요..
지금 생각하니 좋은 추억이긴 하지만 당시엔 정말 세상 무너지는줄 알았지요.
Mont St Michel 관련 해서 재미있는 전설(?)을 하나 얘기해드리려고 해요. 무서운 얘기는 아니에요 ㅎㅎ
Mont St Michel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서 그 앞의 땅은 일 년의 반은 물에 잠기고 반은 육지가 드러나는 곳이라는 걸 생각하며 들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옛날에 천사와 악마가 같이 그 성에 살았는데 어느 날 악마가 천사한테 한 명은 성을 차지하고 다른 한 명은 앞의 육지를 차지하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합니다.
그런데 그 날은 성 주변은 바다 상태였고 그 다음날 다시 물이 빠지는 날이었어요. 천사는 멍청하게 물에 잠긴 땅을 보고 성을 하겠다고 했지요. 악마는 너그럽게 그러라고 했대요.
근데 그 다음날 일어나 보니 넓은 육지가 드러나 있었대요 그래서 천사가 애석해 하고 있었는데
6개월 후 다시 악마가 천사에게 제안을 했대요. 그래서 천사는 반색하며 육지로 하겠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그 다음날 그 육지가 바다로 변하지 않았겠어요?
그래서 천사는 너무 분하고 창피해서 Mont St Michel 성에서 떨어져 죽었대요.
악마가 총명한 행동을 하고 천사가 멍청한 행동을 한 걸로 봐서는 기독교 전파 이전의 전설이란걸 알 수 있어요. 정말정말 오래된 이야기~~
이상 Sophie의 전설따라 삼천리였습니다 ㅋㅋ